‘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보치아 BC3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정호원.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 보치아 간판선수 정호원(33세, 강원도)이 본인의 첫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 개인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정호원은 10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딴정 쁘리옥 스포츠홀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AG’ 보치아 BC3 개인전 결승전에서 동료 김준엽(49세, 울산광역시)을 스코어 6대 4로 제쳤다.

정호원은 준결승전에서 태국 빗싸라타눈타 타님팟을 6:4로, 김준엽은 홍콩의 호우 옌 카이를 3:2로 제압하면서 한솥밥 매치가 성사됐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개인전 2위, 2016년 리우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호원과 인천장애인AG BC3 부문에서만 2관왕에 오른 김준엽의 결승전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결승전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투구 하나하나가 중요한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경기보조자는 홈통(용기구)을 선수의 요구에 맞는 높낮이로 조립했다.

정호원(사진 좌)과 김준엽(사진 우)이 맞붙은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AG’ 보치아 BC3 개인전 결승전. ⓒ공동취재단

정호원은 1세트를 안정적인 투구를 통해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본인의 공을 표적구에 자석처럼 붙여놨고, 김준엽은 정호원의 빨간공을 표적구와 떼어놓기 위해 많은 공을 사용했다. 마지막 정호원의 투구가 표적구를 쳐 본인의 공쪽으로 밀어 넣으면서 5득점을 했다.

반격에 나선 김준엽은 초구 붙이기를 통해 정호원의 접근을 차단했다. 전 세트에서 점수를 못 가져간 김준엽에게 표적구 투구권과 본인 공 투구권이 주어졌고, 이를 영리하게 활용해 절묘한 지점에 공을 가져다 놓은 것.

정호원은 홈통의 높이를 최대로 올려 투구했지만 강한 힘을 지닌 공은 오히려 경기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김준엽은 연이어 표적구에 본인의 공을 밀접하게 붙이면서 2점을 얻었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준엽은 3세트에 이어 4세트에서 각각 1점씩 획득했으나, 정호원 역시 4세트에서 1점을 추가득점하면서 최종 스코어 6대 4로 경기를 가져왔다.

그간 장애인AG 개인종목 금메달과 인연이 없던 정호원이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이다.

*이 기사는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최석범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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