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장애인올림픽 선수촌에 공식 입촌한 북한 선수단. ⓒ공동취재단

2016리우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공식 입촌식을 진행했다.

송금정 선수와 김철웅 선수가 앞섰고 임원이 뒤를 따랐다. 북한은 리우에서 2인의 선수가 출전, 두 선수 모두 육상에 출전한다. 송금정 선수는 기존 탁구에서 육상 원반던지기로, 김철웅 선수는 기존 수영에서 육상 1,500m로 종목을 변경해 리우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이날 입촌식에서 북한 선수단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과 선수, 임원들은 입촌식이 열리는 선수촌 광장에 모여 있는 한국 기자들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리우 자원봉사자나 다른 나라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자신들의 향한 한국 기자들의 높은 관심에 “우리만 찍힐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손을 흔들어 달라고 요청해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도 했다.

패럴림픽 첫 출전이었던 2012런던패럴림픽이나 한국에서 열렸던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등에 참석했던 때의 다소 경직됐던 모습과는 비교된다. 남·북 접촉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어 보였다.

이날 북한은 아르메니아, 자메이카, 네팔, 상투메프린시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6개 국가가 함께 입촌식을 진행했다.

브라질 전통 음악에 맞춘 공연단을 따라 광장에 들어선 북한 대표팀은, 선수촌장에게 개성 고려인삼차를 선물했다.

이어 김문철 위원장은 참가 선수단의 메시지와 서명이 담긴 타일 벽으로 이동, ‘친선, 평화, Friendship(우정), Peaceful world(평화로운 세상)’이라는 글귀를 적었다.

한편 이날 북한 선수단에는 북한 장애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인 국제푸른나무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그동안 북한을 오가며 장애인 선수들의 패럴림픽 출전에 힘써왔던 국제푸른나무 신영순 공동대표는 선수단에 소속돼 선수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2016리우장애인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정두리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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