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좌식배구대표 선수들의 경기 모습. ⓒ에이블뉴스DB

올해 첫 시행된 장애인스포츠지도사 2급시험에서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출신 159명을 포함 총 533명이 국가자격 지도자가 되기 위한 2차 관문을 넘었다.

6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이천장애인종합체육훈련원이 총 34개 종목 중 28개 종목에 대한 시험을 시행한 결과, 필기시험을 면제 받거나 통과한 866명 중 61%인 533명이 실기·구술시험에 합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개발원이 발급해왔던 체육지도자 자격증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체육지도자 자격검정으로 전환되면서 장애인스포츠지도사가 신설됐다.

장애인스포츠지도사는 장애유형에 따른 운동방법 등에 전문지식을 갖추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체육이나 생활체육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자격으로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

2급은 일반과정(만 18세 이상인 자)과 필기시험이 면제되는 특별과정(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정교사로서 지도경력 3년 이상,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등)으로 나뉜다. 1급은 2급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후 3년 이상 해당 자격 종목의 지도경력이 있는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특히 특별과정 중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출신 지원자는 총 187명으로 159명이 실기·구슬시험을 통과, 85%의 합격률을 보였다. 종목별 합격자는 사격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탁구 11명, 휠체어농구와 좌식배구가 각각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종합격자는 이달 중 원광대, 용인대, 백석대에서의 연수를 마친 뒤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발표된다.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신설은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또는 은퇴 선수 등에게 은퇴 후 진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전문지도자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온 장애인체육계에 숨통을 틔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전문성을 가진 장애당사자 지도자들을 양성, 장애인선수들의 경기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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