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아 선수(사진 왼쪽)와 타파 시바 선수가 연습경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탁구로 맺어진 인연이 지진피해를 딛고 한국을 찾은 네팔 장애청소년에게 사랑으로 이어졌다.

서울시청 장애인탁구실업팀 정영아 선수(36세, 지체장애)가 대한장애인체육회 주최, ‘2015 KPC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인스포츠 개발캠프’에 참가중인 네팔 학생 타파 시바(18세, Thapa Shiva)를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한 것.

정 선수는 라켓을 잡을 때마다 표정이 밝아지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타파 시바를 보면서 자신이 탁구를 처음 시작할 때의 힘들었던 상황이 생각났다고 한다.

사고로 부모를 잃는 과정에서 뇌성마비 장애를 갖게 된 시바의 애틋한 모습에 후원을 결심한 정 선수는 “세상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하길 바란다”며 어깨를 두들겨 주었다.

정영아 선수(사진 오른쪽)가 연습경기를 통해 타파 시바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타파 시바는 네팔 카트만두 이스트폴 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으로 2010년 학교에서 탁구를 시작하게 됐으며, 지금까지 선수로 활동 중이다.

1998년 타파 시바의 부모는 그를 임신하고 있는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부모는 목숨을 잃고 타파 시바는 기적적으로 태어났다.

타파 시바 역시 그 사고로 인해 장애(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그는 네팔 NPC 관계자와 SOS(Save our Soul)라는 단체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 4월 네팔 지진 당시 건물 안에 대피해 있었지만 극도의 두려움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정영아 선수는 지난 2014년 인천APG 탁구 개인전 은메달,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장애인탁구의 간판선수로 서울시청 탁구실업팀 감독 및 선수들과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참가학생에게 운동을 지도하는 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보조 지도자로 참가했다.

한편 장애인체육회가 창립 10주년을 기념, 올해 처음 마련한 캠프는 지난 22일부터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10개국에서 장애청소년·인솔자 총 55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오는 7월 1일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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