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스키 국가대표인 최보규 선수(사진 오른쪽)와 가이드러너인 서정륜씨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단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국가대표인 최보규 선수(남·21·시각1급)가 올림픽 첫 도전에 나선다.

최 선수는 오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라우라크로스컨트리&바이에슬론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시각장애부문 1km스프린트에 이어, 16일 남자 시각장애 부문 10km 입식에 출전한다.

선수 생활은 그리 길지 않다. 지난해 1월 지인의 권유로 정식 선수가 됐고, 9월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최 선수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가 저변확대를 위해 기량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부여하는 출전권인 와일드 카드의 혜택을 받았다.

국제 경력도 2014 핀란드, 독일 월드컵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출전이 전부다. 이 때문에 이번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입상권에 들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 선수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최 선수는 “따뜻한 날씨로 설질도 좋지 않는 등 악조건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게 됐지만 4년 뒤 있을 2018평창장애인동게올림픽에는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선수는 서정륜 가이드러너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함께 호흡을 맞춘 시간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가이드러너는 시각장애인 선수가 전력으로 질주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선수 입상 시 가이드러너에도 메달이 수여된다.

최 선수는 서정륜 가이드러너에 대해 “자신의 몸과 같다”며 찰떡궁합임을 자랑했다.

서정륜 가이드러너 역시 아직은 국제무대 선수들과 기량이 차이기 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만큼 최선을 다 한다는 각오다.

김운기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면서 지금 기량으로 보면 내년부터 월드컵 포인트를 쌓아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 자력으로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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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정윤석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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