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가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다 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장애인체전은 고양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11개 시·군 32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16개 시도에서 약 7,000여명이 참가해 골볼, 보치아, 펜싱, 농구, 유도, 사격, 수영 등 총 27개 종목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펼친다.

이에 고양시는 앞선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장애인 선수 등과 함께 각 종목별 경기가 열리는 대회파크, 재활스포츠센터, 고양어울림누리체육관, 고양시 체육관 등의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이는 대회 시작에 앞서 경기장 내 장애인편의에 만전을 기해 장애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고양시의 의지다.

에이블뉴스는 이중 지난 20일 실시된 고양어울림누리체육관, 고양시체육관, 고양종합운동장내 편의시설 점검 결과를 집중보도한다.

먼저 첫 번째 점검 시설인 고양어울림누리체육관에서는 장애인럭비종목 대회가 열린다. 이에 이번 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장애인럭비 선수들이 직접 편의시설 점검에 나섰다.

현재 어울림누리체육관에는 장애인화장실이 1층 1개, 2~3층 각 2개 등 총 5개가, 엘리베이터는 1곳이 설치돼 있다. 이외 1층과 3층에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점검에 나선 장애인럭비 선수들은 “경기가 2층 체육관에서 열린다”며 “경기용 휠체어를 잠시 보관할 수 있는 매트 깔린 보관소가 2층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차장은 1층과 3층에만 있고 엘리베이터는 1대만 있어 장애인체전이 열리는 기간 혼잡이 예상된다”며 “2층에 임시로 럭비선수들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돼 바로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애인화장실은 남녀 공통으로 내부에 휴지걸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었지만 중증장애인들의 손이 닿는 범위보다 조금 높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또한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중증장애인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어울림누리체육관 내에는 스낵코너만 있고 식당이 없어 건너편 고양문화재단 건물 내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도시관리공사 담당자는 “장애인선수들의 불편이 없도록 2층에 장애인주차장 및 경사로를 보완하고 이동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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