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천장애인종합체육시설 전경. ⓒ박종태

경기 이천시 신둔면 도암리 이천장애인종합체육시설(장애인선수촌)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07년 6월 28일 착공한지 2년 만이다. 공정 현황을 살펴보니 전체 공정의 93%가 끝났고, 10월 15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김인순 편의증진팀장, 대한장애인체육회 박종철 전략사업팀장, 공사 책임자 등과 함께 마무리 공사 현장을 찾았는데, 전반적으로 장애인 접근성이 훌륭한 편이었다.

장애인선수들이 마음껏 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과 훈련 후 편히 쉴 수 있는 기숙사 등은 큰 문제없이 공사가 잘 되고 있었다. 특히 기숙사는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등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일부 화장실 손잡이가 넓어 손에 잡기 힘든 것과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는 것, 용변기 뒤에 등받이 설치가 되지 않은 점, 목욕탕 턱이 너무 높아 탕 속에 입수하기가 어려운 점 등은 마무리공사를 통해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장애인선수들이 운동 후 물속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월풀 스파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고, 시각장애인이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는 달리기 지원 장치 설치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이날 편의시설 점검 후 박종철 전락사업팀장은 “마무리공사를 통해서 부족한 점을 모두 보완할 것이며 준공 후에도 선수들이 이용하면서 불편사항이 나타나면 즉시 시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천장애인종합체육시설 전경. ⓒ박종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천장애인종합체육시설 전경. 2층에서 찍은 사진. ⓒ박종태

계단에 점자유도블록 등의 설치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박종태

목욕탕 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모습. 턱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박종태

수영장 경사로를 살펴보고 있다. 휠체어장애인도 쉽게 입수할 수 있다. ⓒ박종태

손잡이와 손잡이 사이가 너무 넓다. 세면기에는 손잡이가 없었다. 지적된 사항은 모두 고치기로 했다. ⓒ박종태

기숙사. 비상시 장애인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설비됐다. ⓒ박종태

건물에서 운동장을 내려다본 모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