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이 아닌 야외에서 진행되는 수영경기인 ‘장애인 오픈워터’ 첫 국제대회를 우리나라가 유치했다.

서울특별시장애인수영연맹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지난해 11월 공개 모집한 제1회 서울국제장애인오픈워터챔피언십(International Para Open-Water Championship)의 개최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오픈워터(open-water)란 말 그대로 바다, 강, 호수 등 야외에서 하는 수영으로 경기를 목적으로 장거리를 헤엄치는 경우에는 '마라톤 수영'으로 부르기도 한다.

비장애인의 경우 지난 1991년 호주퍼스세계선수권대회부터 25km 종목이 채택됐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 10km 종목이 처음으로 개설됐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절단장애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영선수 나탈리 뒤 투아가 이 종목에 참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장애인수영연맹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한강도하대회 개최 경험도 있고,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대회 유치를 추진하게 됐는데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경 서울 한강에서 5km 종목을 남녀로 구분해 개최한다. 세계 각국에서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장애인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서울시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서울특별시장애인수영연맹은 “IPC가 처음 만드는 국제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큰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대회에 앞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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