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전혜자(체육학부) 교수. ⓒ에이블뉴스

“장애인경기대회에 대한 참가 기회의 확대, 장애인 경기단체에 대한 지원, 장애인 체육지도자 양성 및 배치, 장애인 스포츠 국제교류의 활성화, 장애인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신인선수들에 대한 발굴 및 육성 등 전문체육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이 필요하며, 생활체육과 관련한 각종 현장지원과 참여확대 그리고 이를 위한 재정확보 노력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전혜자(체육학부) 교수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국회도서관 지하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장애인 체육의 발전 방향 대토론회’에서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방안을 이 같이 제안했다.

장애인 체육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서 전 교수는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을 마치면서 우리나라의 선전이 장애인스포츠과학의 쾌거로 인정되는 분위기로 조성되고 있지만 실상으로는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과학의 현 주소는 그렇게 장애인스포츠 현장 가까이에 있지 않다고 본다”며 “취약한 선수층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전략 종목에서의 급격한 퇴조, 기존 입상 선수들의 성적부진, 기본종목에서의 한계 등 여러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평했다.

또한 전 교수는 “이미 세계 각국들은 자국의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들에 대해서 각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적인 문제 해결 없이 단순한 예산의 증액만으로 장애인체육이 세계 상위권으로 도약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 교수는 “선진국들은 장애인과 일반 국민, 지역사회의 상호관계 속에서 사회적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체육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인들은 아직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기가 어려운 실정에 있다”며 “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은 상호 연계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로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전 교수는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으며 이용가능시설도 설치되지 않아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고, 특히 지자체에는 장애인체육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거의 없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정책의 유기적 연계성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장애인체육을 재활의 수단으로 인식해 장애인들만이 하는 체육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장애인체육 행정시스템 구축, ▲장애인체육 지도자 양성 및 배치 활용, ▲특수학급 장애학생에 대한 체육활동 지원, ▲국가대표급 장애인선수들에 대한 체계적 훈련 관리시스템 구축, ▲법적인 측면에서의 장애인차별 철폐, ▲장애인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 내부 역량 강화, ▲장애인 이용 편의를 위한 공공체육시설 리모델링, ▲장애인체육 재정부문 확보 등을 장애인체육의 발전 과제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전 교수는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향후 장애인 선수, 지도자, 행정가, 학자 등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실천여건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병행돼야 할 것이며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외에도 장학생들이 체육을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재활체육 측면에서의 보건복지가족부의 역할, 그리고 장애인 관련 부처들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국회도서관 지하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장애인 체육의 발전 방향 대토론회’의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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