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가 내부 감사 규정도 없이 주먹구구식 운영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20일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체육회 예산은 349억원으로 대한체육회 1,287억원의 30%이나 최근 들어 예산이 많이 늘었다”며 “산하 단체에 대한 자체 감사 실시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장 회장은 “연맹들에 대해서는 자체 감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안 의원은 “제가 보고 받은 바에 따르면 장애인체육회 설립 이후 감사는 2008년 민원에 의해 장애인배드민턴연맹을 한번 감사한 실적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349억원을 다루는 엄청난 조직인데 (감사에 대해) 자체 규정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것 아니냐”며 확인 감사 때까지 자체 감사규정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안 의원은 선수 중복등록이 금전적 편법등록의 의혹을 사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체육회 등록선수는 총 7,175명이라며 중복 등록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으며, “299명이다. 대한체육회의 경우 12만2천명 중 332명으로 전체 선수 가운데 0.5%이나 장애인체육회는 8.4%로 거의 16~17배”라고 지적하며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중복등록이 가능하게 돼 있으며 우리선수들이 체육활동에 대해서 여러 부분에서 하려는 의지가 많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장애인선수가 비장애인선수와 달리 중복종목은 힘들 것”이라며 “선수층이 엷고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나 금전적이나 기타 혜택을 위한 편법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확인을 당부하면서 관련 사례를 확인 감사 때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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