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양궁 8강전부터 결승전이 치러지는 계양아시아양궁장 내 경기장에 임시로 설치된 ‘장애인좌석’. ⓒ에이블뉴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양궁이 열리고 있는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내 경기장에 임시로 마련된 장애인좌석 현실이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경기장은 8강전부터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만든 곳으로 장애인좌석의 경우 경기장 펜스 양옆의 잔디 위에 적색으로 총 4곳이 설치됐다.

보호자 좌석도 갖추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보려면 앞에 펜스가 있고, 서서 과녁에 조준하는 선수들의 높이보다 시선이 낮아 제대로 관람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선수, 임원 등 대회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 이한구 의원(문화복지위원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 관계자도 “장애인이 관람하기 불편한 곳에 장애인좌석을 만든 것은 생색내기로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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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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