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범 감독의 단편영화 '와우보이' 포스터.ⓒ사랑의달팽이

사랑의달팽이가 제작 후원한 구상범 감독의 단편영화 ‘와우보이’가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인 ‘쇼트필름코너(Short Film Corner)’에 초청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와우보이’는 인공와우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 초등학생 5학년 시온이가 같은 반 친구 민채를 만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다. 청각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는 있었지만, 인공와우기(인공달팽이관)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는 ‘와우보이’가 국내 최초다.

구상범 감독은 “이번 작품은 초등학생 5학년 시온이와 민채를 통해 ’장애’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동심(童心), 우정, 가족과 사회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인공 시온역을 맡은 배우 이예준(13살) 군은 청각장애 2급으로 한 살 때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쓴 예준 군 아버지 이은창 씨는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며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장애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 후원에 참여한 사랑의달팽이 관계자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통해 소리를 찾고 통합교육을 받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청각장애인들이 많다. 영화 ‘와우보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해소되고, 인공달팽이관 수술로 소리를 듣고 말하는 청각장애인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구상범 감독의 ‘와우보이’는 7월 14일(현지시각) 칸 영화제 ‘Palais G’ 관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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