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화가로 유명한 김재호 작가의 7번째 개인전 모습.ⓒ에이블뉴스DB

캐나다에 거주하는 조각가 이원형 씨가 고국 장애미술인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제2회 이원형어워드’ 수상자로 물감화가 김재호 작가가 선정됐다.

13일 한국장애예술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이원형어워드는 더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공모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총 10여 명이 응모했다.

최종심에 3명의 작가가 올라와 경합을 벌인 끝에 김재호 작가가 선정됐으며,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재호 작가는(40세) 유년기에 가족들과 헤어져 시설(주몽재활원)에서 생활했다.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시설 생활교사가 미술선생님(화사랑)을 소개해줘 전문적인 지도를 받았고, 한국재활복지대학(한국복지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5년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하며 데뷔했고, 6년간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 하며, 지금까지 개인전만 7회 개최했다.

김재호 작가는 “작년 이맘 때 문승현 작가가 제1회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 소식을 접하고 저도 그 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응모를 했지만 저에게 기회가 올까 싶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화가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 정말 뿌듯하다”면서 “물감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물감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원형어워드'를 만든 이원형 작가는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46년 전 고국을 떠나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이주해 그 곳에서 세계적인 조각가로 자리를 굳혔다.

이 작가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는데 조각가로 성공해 캐나다 오케드대학 등 3곳과 멕시코대학 1곳에 이원형어워드를 시상해 신진 작가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

김재호 작가 수상작 '심장에 비수를 꽂다'.ⓒ한국장애예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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