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만을 위한 음악 기관 ‘브릿지 뮤직(Bridge Music)’을 오픈한 김수진 대표.ⓒ브릿지뮤직

2001년부터 장애인만을 위한 음악 치료 활동에 전념해온 김수진 대표가 최근 장애인만을 위한 음악 기관 ‘브릿지 뮤직(Bridge Music)’을 오픈했다.

복지관에서 우연히 장애인 공연을 본 이후로, 단 한 순간도 비장애인을 위한 음악을 생각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한 우물만 판 결과다.

2003년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사물놀이 ‘땀띠’를 창단·기획하고, 음반과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든 것도 장애인 음악에 대한 김 대표의 남다른 집념으로 만들어낸 산물이다.

누구보다 장애인 음악가 양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브릿지 뮤직’을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다. 재능이 있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체계적인 음악을 배우지 못하는 학생이 많은데, 장애학생은 누구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장애 특성에 맞는 개별 교육과 진학 컨설팅, 그리고 더 나아가 공연과 음반을 기획해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장애학생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브릿지 뮤직’을 시작했다.

특히 작년에 ‘한빛예술단’이 생산품으로 분류되어 직업으로서의 길이 열린 것을 보고 장애인 음악가 양성에 대한 비젼을 확신하게 되었다.

“장애, 숨길 필요 없어요.”

음악은 자기를 표현하는 예술. 그렇기에 ‘브릿지 뮤직’에서는 장애를 숨기지 않는다. 장애 특성에 맞는 음악 교육으로 장애학생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고, 음악적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개별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강의진의 상당수가 음악을 전공한 음악치료사들로 꾸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장애학생만을 위한 소그룹 앙상블 팀을 구성해 공연과 음반을 기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브릿지 뮤직 김수진 대표는 “장애인들이 음악가로 성장해 전문 음악 활동을 하기까지 어려움이 많다. 부모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음악을 배워도 음악을 직업으로 활동하고자 할 때에는 다각적인 도움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음악적 재능은 장애의 유무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장애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음악을 배우고, 더 나아가 음악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장애인 음악가를 양성하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릿지 뮤직은 개별레슨이나 악기 전공, 앙상블 활동을 원하는 장애학생 또는 장애인들을 위한 음악 활동과 진로, 진학 컨설팅을 담당해 장애인 음악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브릿지 뮤직 홈페이지(www.bridgemusic.co.kr)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으며, 장애 특성과 음악적 수준에 따라 Pre-major와 Major반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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