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솟대문학 100호 기념식'에서 발행인 방귀희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국내 유일의 장애인문학지 솟대문학이 2015년 겨울호 통권 100호를 마지막으로 25년 쉼 없이 달려온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솟대문학은 7일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 소설가 조정래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솟대문학 100호 기념식'을 개최했다.

솟대문학은 지난 1991년 4월 창간호를 낸 이래로 25년 동안 단 한번의 결간 없이 발간됐다.

2011년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1년 우수콘텐츠 잡지'에 성정되기도 했으며100호를 맞는 동안 160여명의 장애문인을 배출하면서 한국에 장애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선구적 역할을 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구상솟대문학상 시상식에서는 김종태씨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김종선씨에게 돌아갔다. 솟대문학 100호 공로패는 각각 오진권씨, 김재홍씨, 구자명씨가 거머쥐었다.

솟대문학 방귀희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솟대문학 100호를 축하해야 하는지, 위로해야 하는지 애매한 표정을 짓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이 자리는 솟대문학의 100호를 기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솟대문학을 접을 수 밖에 없어 몸과 마음이 다 아팠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격려해 줘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면서 "솟대문학의 발간은 멈췄지만 구상솟대문학상은 계속이어질 것이고 장애문예인들의 단행본 사업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상솟대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종태씨는 "이제서야 시를 써도 된다는 공식적인 자격을 얻었다. 55년만에 이뤄낸 결과"라면서 "앞으로 30년은 더 시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상솟대문학상 시상식과 장애문예인 단행본 사업은 한국장애인문인협회가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솟대문학 100호 기념식' 기념식장에 전시된 전시물을 보고 있는 참가자. ⓒ에이블뉴스

올해 구상솟대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종태씨가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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