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예술헌장을 낭독중인 이석현군과 김지선양.ⓒ에이블뉴스

“장애예술인의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해야 하며, 장애인예술에 대한 국민 인식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201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개막식에 오른 장애인예술계를 이끌어갈 미래들이 결의에 찬 듯 힘주어 읽어나갔다.

이는 축제 주최기관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이 이날 선포한 ‘한국장애인문화예술헌장’ 내용이다. 헌장 선언자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3학년 이석현(뇌병변 2급)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1학년 김지선(시각장애1급) 양.

헌장은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및 권리의 보장과 장애인의 문화예술분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5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공헌을 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자유롭게 예술 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예술 활동의 성과를 통해 정당한 정신적, 물질적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예술활동 기회 확대, 공연활동 시설 확충, 장애인예술교육 보급 그리고 이를 위한 기본 계획 수립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박근혜정부의 4대 국정 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을 통해 장애인 예술이 주류 예술계로 편입하도록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201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개막식 식전공연을 펼치는 순천시장애인합창단 행복한 사람들.ⓒ에이블뉴스

이에 마련된 ‘2015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참여하는 축제! 함께하는 축제! 나누는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9일까지 예술의 중심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키즈 페스티벌’, 장애‧비장애 공연단 60여개팀이 참여하는 ‘프린지 페스티벌’, 점자를 디자인으로 활용한 ‘한복 패션쇼’, ‘한일 세미나’, ‘방송댄스 콜라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은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장애예술인들이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기도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벽을 허무는 시간이 된다"며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서 문화예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명예대회장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장애인문화예술인들이 매년 한 시도마다 돌아가면서 1년동안 아주 다양한 형태로 축제로 하는 일본 방식을 도입하는 꿈을 갖고 있다"며 "몸이 불편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끼를 발산하고 치유도 하는 자리가 되며 장애인 문화 관련 시설들에 대한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꼭 그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에이블뉴스

6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201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개막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는 내빈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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