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인 이은희씨와 그의 친구 윤경우씨의 우정이 담긴 특별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두 친구의 인연은 1990년 겨울 대입미술 실기시험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씨가 옆자리에서 실기시험 중인 윤씨의 글씨를 보고 “어머! 글씨가 너무 좋아요” 인사를 건넴으로써 시작된 우정.

1년이 지난 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에 나란히 입학한 두 사람은 ‘언제가 됐든 둘만의 글씨 전시회를 꼭 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씨는 대학교 2학년이 되던 1992년 사고로 척수손상을 입고 휠체어를 타게 됐다. 그 뒤 각각 다른 공간에서 우정을 나누며 글씨를 썼던 그들. 두 친구가 20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

‘오래된 약속’ 2인 부채전은 오는 31일까지 홍성 마라의 샘 카페에서 오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총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별로로 없으며 부채 판매 및 음료판매금 전액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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