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입히기 위해 이달 중순까지 ‘문화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길잡이’를 마련, 지자체 및 문예회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일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문화시설 유니버설디자인 포럼을 개최하고, ‘문화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길잡이(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5월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문화시설에 적용하기 위한 ‘문화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길잡이’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는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이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적용할 필요가 있으나 문화시설 건립 또는 개조시 참고할 만한지침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회관 등 문화시설 건립·운영 시 건축가, 디자이너, 문화시설 운영자 등이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됐던 것.

연구용역을 수행했던 서울과학기술대 고영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먼저 주출입구에 해당 문화시설에서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을 그림문자(픽토그램), 문자, 음성 등으로 안내하도록 했다.

휠체어장애인 및 어린이 등을 고려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낮은 위치에 추가 배치하고 문의 개폐 속도를 늦추어 휠체어장애인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시설 내에서 장애인, 노약자 등에게 시설 및 프로그램 이용과 이동 관련 인적 서비스도 제공하도록 했다.

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내부구조와 이용 가능한 설비를 그림문자, 문자, 점자로 표시하고 음성으로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장애인화장실 대신 장애인, 노인, 유아동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화장실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

또한 공연 등이 끝난 후 약시자의 길안내와 비장애인의 보행안전을 위해 문화시설 부근에 ‘조명 부착형 점자블록’도 설치하도록 했다.

종합안내사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시와 음성안내를 하는 촉지도를 결합해 일반이용자, 시각장애인 모두가 한곳에서 정보를 입수하도록 했다.

휠체어장애인 좌석은 분산, 배치해 좌석의 선택권을 부여하고, 휠체어장애인이 동반자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좌석을 배치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청각 및 언어장애인, 외국인을 위해 커뮤니케이션보드, 필담 용구를 갖추도록 했다.

전시내용은 전시가이드 단말기를 통해 음성 외에 문자, 이미지로도 안내 받아 청각장애인도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중순까지 ‘문화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길잡이'를 최종 확정해 지자체 및 문예회관 등에 배포하고, 현장에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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