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공식 포스터.ⓒ공식 블로그

“세상에는 보지 않아도 보이는 것들이 많다”

인천 시각장애특수학교 혜광학교 시각장애 아이들이 12년의 교육과정 속에서 동고동락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안녕, 하세요’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녕,하세요’의 메가폰을 잡은 임태형 감독은 혜광학교 아이들 개개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꾸밈없이 그대로 담아냈다. 친구와 장난치고, 운동하고,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담아냈다.

영화의 배경인 혜광학교는 5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맹·저시력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특수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부까지의 일반 교육과정과 중도실명 성인을 위한 재활반, 전공과까지 아우르는 학생 중심의 맞춤 교육으로 유명하다.

전교생 1인 1악기 연주, 승마 체험, 스키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시각장애 명문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각자의 개성으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아이들이 점차 성장하면서 현실 속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세상과 소통해 나가는 모습은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 ‘안녕, 하세요!’는 24일 개봉에 맞춰 ‘배리어 프리’버전이 동시에 개봉된다.

배리어 프리 버전은 음성해설과 한글자막을 넣어 시청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상영본으로, 평소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기로 유명한 배우 신애라 씨가 음성해설 재능기부를 해 더욱 특별한 부분이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을 통해 세상을 보는 혜광학교 아이들. 여전히 시각장애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아이들은 넓은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용기있는 인사를 건넬 수 있을지, 신애라의 따스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전해 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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