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문화 유적지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애인들이 문화유적 관람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9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정릉·서삼릉 등이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기에 편의시설이 너무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2개 궁·능·유적기관 중 시각장애인용을 위한 촉지도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장애인 리프트는 덕수궁과 현충사 등 단 2곳, 점자블록은 융릉, 현충사, 칠백의총 등 3곳에만 설치돼 있었다.

덕수궁, 종묘, 서삼릉, 정릉에는 장애인 주차장 시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유적지에 점자로 제작된 문화재 소개 책자 및 홍보물형 책자가 비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외국인에 대한 안내서비스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속히 확대해 누구든 문화유적기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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