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카드. ⓒ에이블뉴스DB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발급 받은 문화누리카드에 대해 이용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존의 문화이용권에 여행과 스포츠 관람 이용권을 통합한 것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이용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올해 처음 도입됐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문화누리카드로 기차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운송수단은 항공사, 고속버스, 여객선, 렌터카다. 기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레일이 카드결재시스템, 취소 수수료 등의 문제로 인해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어 운송수단 가맹점에 빠져 있다.

운전을 하지 못하는 휠체어장애인들의 경우 내륙으로 이동할 때 편의시설 등의 미비로 고속버스에 탑승조차 못하는 현실에서 이동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막힌 상태인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은주(여, 42, 뇌병변1급)씨는 “최근에 문화누리카드를 받았다. 안내문을 보니까 코레일은 예매가 안 된다고 나와 있더라.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진짜 답답했다"며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은 고속버스를 못 탄다. 저상버스로 만들어진 고속버스도 없고, 빨리 기차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코레일과 협의를 했는데 카드결재시스템, 취소 수수료 등의 문제 때문에 안 되고 있다”면서 “추후 또 다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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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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