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이 내년 보조공학서비스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설립에 따른 운영비 등 예산 1억2600만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굿잡자립생활센터(이하 굿잡IL센터)는 지난 16일 강남구청과의 면담을 갖고 강남구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요구안의 합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했다.

이는 지난 1일 면담에서 강남구청이 8가지 중 5가지 요구안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이후 구체적인 이행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

당시 강남구는 최중증·취약가구 장애인 중 시급히 활동보조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이 하루 24시간의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강남구 내 65세 이상 이용자의 활동보조서비스 중단문제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내 보조공학서비스센터,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해서도 내년도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16일 진행된 면담에서는 활동지원 24시간을 위한 추가지원과 보조공학서비스센터 설립, 평생교육지원센터 설치를 두고 보다 구체화된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문에 따르면 강남구는 최중증·취약가구 장애인이 최대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관 노력을 통해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보조공학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운영을 위해 보조기구 구입비, 운영비, 인건비 등 총 1억26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인건비, 사업비, 기능보강비로 총 5억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굿잡IL센터 김재익 소장은 “강남구에 보조공학서비스센터, 평생교육지원센터가 처음으로 설치되게 됐다”며 “강남구 내 기초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조공학서비스센터와 관련해 “보조공학기기 하나에만 5000만원이 넘는다”며 여전히 부족한 예산 수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자립생활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면담 구의회를 통과해야만 최종 승인되기 때문에 구의회를 모니터하고, 면담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지난 17일 강남구청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굿잡IL센터와 강남구청이 요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계획을 취소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