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이 누룽지를 제조하고(사진 좌), 행주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태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발달장애인에게 직업 훈련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생활을 돕는 발달장애인자립지원시설 ‘차오름’을 문래동 선유로 3길 10에 조성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 및 진출을 돕고 권리를 증진하고자 조성한 것으로 지난 10일 개소식도 가졌다.

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해 설립된 꿈더하기사회적협동조합과 지난 11월 조합은 발달장애인 직업 훈련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자립 지원하고, 구는 발달장애인 근무 공간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2017년 성산대교 남단 자원순환센터 내 작업장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나, 노후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장소를 물색했고, 가격 및 위치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 문래동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비즈 1층과 4층을 매입해 조합에 공간을 지원하게 됐다. 이름도 ‘힘차게 날아오르다’ 의미를 지닌 ‘차오름’으로 정했다.

발달장애인 근무자들은 277.3㎡ 규모의 표준 사업장에서 누룽지, 수제청, 도마, 행주 등을 직접 제조 및 납품한다. 소비자가 직접 우수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도 조성했다.

현재는 발달장애인 10명이 근무 중이며, 향후 20명까지 증원해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건물 1층에는 90.1㎡ 규모의 ‘드림플러스 샌드위치 카페’도 신규 개업했다. 조합은 카페에서 음료와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발달장애인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구는 주변에 회사,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업 후에는 시장 조사를 통해 판매 품목을 조정 및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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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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