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어린이 완구 매장에서 한 어린이가 장난감을 만지고 있다. ⓒ노컷뉴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보행기와 유모차, 완구, 유아용침대 등 79개 제품에서 인체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가소제와 폼알데하이드 등이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월16일부터 4월22일까지 대형할인마트와 전문매장,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행기와 완구류 등 10개 품목 534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전에 부적합한 79개 제품은 국내산이 27개, 수입제품이 52개였으며, 이가운데 13개 제품은 안전인증도 받지 않은 불법제품이었다.

제품별로는 보행기의 경우 시판중인 9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에서 눈과 피부, 점막 등에 자극을 주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납이 기준치를 넘었고, 2개 제품은 보호틀의 윗면과 좌석 윗면의 간격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모차는 73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제품의 천에서 폼알데하이드와 납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6개 제품은 주행 중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떨림현상이 발생했고, 3개 제품은 햇빛에 의한 색상의 변색저항성이 안전기준에 미달했으며 이들 11개 제품모두 수입산이었다.

유아용침대는 6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DEHP가 기준치의 5배가 검출됐다.

완구류는 189개 제품 중 26개 제품은 DEHP가 기준치의 2배에서 많게는 372배나 검출됐고, 5개 제품은 납 성분이 기준치보다 2.1에서 9배까지 검출되는 등 수입산 32개 제품과 국내산 6개 제품 등 38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어린이보호장치는 28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은 기준치보다 1.3배에서 1.6배 빨리 연소돼 안전기준을 미달했고, 2개 제품은 벨트가 쉽게 파손되는 불량제품이었다.

유아용 캐리어는 17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기준치보다 빨리 연소되고, 5개 제품은 어깨끈의 강도가 기준치의 40~76%에 불과했다.

비비탄총은 28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안전장치가 쉽게 풀리고, 2개제품은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기준치보다 3.2배에서 3.9배 강했고, 5개 제품은 낙하강도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반면 일회용기저귀와 어린이용 귀금속액세서리는 조사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은 계절적 구매 수요가 많은 어린이날과 야외활동철을 앞두고 어린이용 제품에 대한 조사를 벌여 안전위해제품에 대해서는 즉시 자진 판매중지와 함께 수거조치를 내렸다.

또 불법·불량제품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안전기준 상습 위반업자에 대해서는 인적사항과 위반내용을 추적관리하는 등 특별관리와 함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CBS경제부 이희상 기자 leeheesang@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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