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에 대한 취업대책이 국정감사장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재형(국민참여통합신당) 의원은 6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애여성의 취업문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며 “장애여성의 특성을 감안해 직접적인 취업알선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대책이 병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의원이 제시한 장애인실태조사(2000년)에 따르면 장애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9.3%로 장애남성 59.4%의 절반 수준이며 실업률은 33.6%로 전체 여성 3.3%보다 10배 높고, 장애남성 26.8%보다 6.8% 높은 실정이다.

또한 취업한 경우에도 단순생산직, 비정규직, 저임금구조의 2차 노동시장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취업한 장애남성이 월 평균 86만8천원의 수입을 얻는데 비해 장애여성은 평균 45만8천원 정도로 남성의 52.8% 수준이었다. 특히 장애여성의 68.5%가 무학 및 초등학교 학력으로 남성장애인 41.8%, 전체 여성의 29.6%에 비해 교육수준이 현저히 낮았다.

이에 대해 “장애여성이 고용현황이 열악한 것은 연령과 결혼상태, 자녀양육문제 등 가정생활주기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의 변화가 매우 크며 남성에 비해 낮은 교육 및 정보화수준, 대인관계 및 사회적응에의 소극적인 성향 등 장애여성 특유의 직업적인 특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태를 바탕으로 홍 의원은 이날 신필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에게 “고기술, 고학력 인력을 필요로 하는 지식기반산업의 성장은 저기술, 저학력의 장애여성을 노동시장으로부터 더욱더 주변인력화할 것이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장애여성의 인적자본을 강화해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홍 의원은 “최근 교보생명의 콜센터 상담직으로 장애여성이 대규모 채용된 사례가 있다”며 “이는 유사직종으로의 고용확대가 기대되는 여성적합직종개발의 좋은 사례이며, 이러한 사례를 장애인공단측에서 도입해 제도로써 운영할 것을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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