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가 8일 국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여성장애인들이 ‘2016년 정부예산안’에서 반토막 난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예산을 국회 심의과정에서 대폭 증액될 수 있도록 국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는 8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여성장애인 3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를 향해 "어울림센터 예산을 원상 복구할 뿐 아니라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 단체는 정부에 내년 어울림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증액을 요구해왔다. 지난달 10일, 13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가 하면 17일부터 정부와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외침에도 정부는 ‘2016년 예산안’에서 여성가족부가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대 지원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어울림센터 예산 13억여원 중 절반만을 반영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대폭 증액되지 않는다면 내년 여성장애인들의 어울림센터 운영은 차질을 빚게 된다.

이희정 사무처장(사진 좌)과 조정아 센터장(사진 우)가 국회에 어울림센터 예산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이희정 사무처장은 “지난 한 달간 여러부처에 어울림센터 예산 증액을 끊임 없이 요구해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에서 여성장애인을 버린 것에 대해 국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라도 정부는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예산 삭감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는 예산을 원상복귀할 뿐 아니라 대폭 증액해야 한다”면서 “여성장애인을 위한 종합적이고 특화된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조정아 센터장은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집 안에 갇혀있던 여성장애인들이 사회로 첫 발을 내딛도록 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여성장애인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리도록하기 위해 이제라도 국회에서 예산이 수정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내년 예산안은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된 뒤 90일 간의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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