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보건복지부 앞에서 여성장애인 정책 예산증액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여성가족부가 유일하게 시행 중인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가 내년에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장애인계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 등 39개 장애인단체는 4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여가부가 보건복지부의 ‘여성장애인 교육사업’과 유사중복 사업이라는 이유로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통폐합을 거론했지만 이제는 급기야 여가부 내에서 여성장애인 관련 사업을 아예 없애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장연에 따르면 여가부가 여성장애인 관련 정책을 지킬 의지를 보이지 않자 올해 초부터 복지부는 두 사업을 아우르기 위해 26억을 기획재정부에 내년 예산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여가부의 의지부족을 알게 된 기재부는 지난 3일 복지부에서 시행중인 ‘여성장애인 교육사업’에 예산 8억원만 책정하고, 어울림센터 운영 예산 18억원을 삭감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여장연은 “전국 22개소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들이 올해를 끝으로 실업 위기에 놓였을 뿐만 아니라 장애유형별 맞춤형 상담 교육과 서비스를 받던 여성장애인들 역시 갈 곳을 잃게 됐다”면서 “여장연과 전국 모든 어울림센터 그리고 연대를 결의한 장애인계와 여성계의 모든 단체는 여성장애인 관련 예산의 삭감 앞에 단체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여가부는 생애주기별 모든 차별과 폭력의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는 여성장애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전국 22개소를 지정,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대 지원 사업인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상담을 통한 다양한 고충을 해결하고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역량강화프로그램, 사례관리, 지역사회자원연계서비스, 자조모임·멘토링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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