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장애여성 발명아이디어대회'에서 대상(여성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김예솔씨의 '한국형 휠체어(Sitting Style Wheelchair)'시안.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의 좌식문화에 적합하도록 휠체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한국형 휠체어(Sitting Style Wheelchair)'를 발명한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김예솔씨가 '2008년 장애여성 발명아이디어대회'에서 대상(여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씨의 고안한 ‘한국형 휠체어’는 휠체어가 바닥에 앉을 수 있는 형태, 의자형태, 보관형태로 변환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좌식문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휠체어장애인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라는 평을 받았다.

‘장애여성발명아이디어대회’는 여성장애인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적극적인 발명 활동을 통해 사회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여성부와 한국여성발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 대회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씨 이외에 15명의 여성장애인에게 금상(1명), 은상(2명), 동상(4명), 장려상(8명) 등이 수상했다. 향후 수상자 중에서 희망하는 경우,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금상(특허청장상)은 신체의 일부분이 마비된 노인이나 장애인이 버튼을 이용해 손쉽게 젓가락질을 할 수 있는 ‘원터치형 젓가락’을 개발한 안순희(62)씨에게 돌아갔다.

은상(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은 뇌성마비 장애인이 신발을 신을 때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뇌성마비 장애인용 발가락 고정 밑창’을 고안한 황미영씨와 관절이 굳은 장애인들이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드레스 헬프’를 발명한 김주혜씨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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