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에 사는 신장장애인이 혈액투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7일 밝힌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232곳 중에서 혈액투석기가 등록되어 있지 않은 곳은 67곳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강서구, 인천시 동구, 경기도 과천시, 양주시, 의왕시, 충남 계룡시 등 시지역이 6곳이고 나머지 61곳은 군지역이었다.

곽 의원은 “혈액투석기가 없는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신장장애인들은 혈액투석기를 갖춘 병원을 찾아 멀리 떨어진 도시에 위치한 큰 병원까지 가야하며 신장장애인들은 한번에 4시간씩 소요해 주 3일 정도의 신장투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2005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장장애인은 장애로 인한 추가 소요비용이 34만3천900원으로 평균 소요비용인 15만5천400원에 비해 두 배에 가깝다. 이렇게 치료에 드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생업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이들은 치료를 위해 먼 곳까지 가야 한다”며 “2중, 3중의 고통을 겪고 3천여명의 신장장애인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2중, 3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의 신장장애인을 위해 모든 시·군·구에 혈액투석기를 비치해야 하며 신장내과가 있는데도 혈액투석기가 없는 지역에는 병원의 투석기 구입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신장내과가 없는 지역에는 보건소에 혈액투석기를 비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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