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며 이들의 자립 기반 마련에 함께 노력하고 포용하는 것이 장기적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부산교통공사 계약부 담당자)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장려와 판로확보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소득보장,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끼며 장애인 자립기반 확보를 위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는 반드시 필요하다."(서울특별시교육청 공공구매 담당자)

'2020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유공기관 포상' 종합대상으로 선정돼 이달 각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부산교통공사, 서울시교육청의 담당자가 중중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답변한 내용이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은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시설 생산품에 대한 우선구매를 지원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을 돕고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 제정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연간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유공기관 포상'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매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확대와 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공기관, 생산시설 등을 대상으로 시상해 오고 있다. 이중 종합대상은 복지부가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자체 선정하고, 이후 시상식을 갖고 포상이 이뤄진다.

올해에는 코로나19에 따라 별도의 시상식을 갖지 않고, 이달 각각 수상 기관을 방문해 표창을 전달했다.

부산교통공사, 중중장애인생산품 구매비율 10.42%

부산교통공사가 ‘2020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전달 받은 뒤 부산교통공사 계약부 김미정 과장(왼쪽 첫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종합대상을 수상한 부산교통공사의 구매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이 2015년 4.45%, 2016년 3.75%, 2017년 6.57%, 2018년 9.2%로 매년 우선구매비율 1%를 훌쩍 넘는 실적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무려 10.42%로 132억7100만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은 그 동안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의무 이행을 위해 구매 품목의 폭을 넓혀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개선 노력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수용지류, 피복, 인쇄, 방역, 청소 등 주요 물품구매 및 용역사업에서 더 나아가 도시철도 운영을 위한 제어장치, 배전반 등 시설·설비류에 대한 구매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월 우선구매 실적 분석과 함께 이행 실적향상을 위한 촉구문서를 시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발주부서에서 최초 품의 시 중증장애인생산품 등을 우선구매하기 위한 사전 검토의 일환으로 정부권장정책 이해 구매검토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이를 내부규정에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권장정책 목표 설정과 이행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계약부 김미정 과장은 "부산 최대 공기업으로써 지역경제 및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모범을 보이고자 법령준수는 물론이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자립기반 마련 정책에 부응하고자 계획 수립부터 매년 체계적으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는 채용부터 물품구매까지 공사 정책의 전반에 걸쳐 시행되고 있으며 각 부서 평가에 반영해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경제의 경쟁체제에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등) 약자를 위한 국가적 플랜과 더불어 이러한 문화를 장려하고 기업들의 협조를 위한 정기적인 사회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교육청, 5년 연속 우선구매비율 초과 달성

서울시교육청이 ‘2020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전달 받은 뒤 서울시교육행정국 교육재정과 계약관리팀 진창호 주무관(왼쪽 두 번째)·안선국 팀장(세 번째), 교육재정과 김정애 과장(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를 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5년 동안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이 1%를 상회하고 있다.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이 1% 미만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은 제정된 '서울특별시교육청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조례'의 시행 첫해인 2015년 2.02%로 최고점을 찍었고, 이후 주춤하긴 했지만 2016년 1.13%, 2017년 1.2%, 2018년 1.25%, 2019년 1.42%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번 종합대상 수상은 2016년에 이은 두 번째로,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유일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의 매년 꾸준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 1% 초과 달성은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목표 설정 후 기관별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 공개해 저조 기관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고, 물품·용역 등 각종 입찰 제안서 평가 시 중증장애인생산품생산시설을 비롯한 사회적 배려기업에 대한 가점을 적용하고 있는 것.

인쇄물 품목의 경우에는 그 동안 중증장애인생산품과의 계약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왔고, 특히 지난해에는 인쇄물 관련 구매품목의 99.9%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했다.

올해에는 공공구매 활성화 추진의 일환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확대를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각 기관별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과 우선적으로 계약할 품목을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본청의 경우 인쇄물을 지정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매년 '사회적경제 및 배려기업제품 공공구매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 중증장애인생산품 등 사회적 배려기업 생산 물품 구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산품목 확대와 구매 컨설팅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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