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인장애인과 강성우 과장은 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커뮤니티케어 주거 정책간담회’에서 장애인 선도사업 구체적 시행계획을 발표했다.ⓒ에이블뉴스

“부인이 투석환자인데, 남편으로부터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제주에서 서울로 입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장남은 동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막내가 자폐성장애 1급인데, 최소 10일간 가족이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죠. 이 경우 시설에 가지 않고 지역사회에 내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24시간 긴급돌봄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인장애인과 강성우 과장은 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커뮤니티케어 주거 정책간담회’에서 장애인 선도사업 구체적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커뮤니티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 살던 곳에서 본인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적 사회서비스 정책으로, 오는 6월부터 8개 지자체에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이 실시된다.

이중 장애인분야는 대구광역시 남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등 2개 지자체가 선정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례를 살펴보면,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 행복한 제주’라는 비전을 갖고 총 24개의 선도사업·연계사업·자체사업을 진행한다.

목표는 ▲자기결정권 보장 ▲민관 협력 체계 구축 ▲탈시설 및 자립생활 가능 모델 개발 등 3개다.

세부과제로는 대상자의 욕구에 근거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1:1 행복플래너를 통한 개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24시간 긴급 돌봄 지원체계 마련을 통한 가족안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복지, 보건 의료 및 안전 등 7개 영역에 대한 촘촘한 연계체계 구축, 체계적 성과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커뮤니티케어 주거 정책간담회’ 전경.ⓒ에이블뉴스

먼저 강 과장은 최근 5년간 제주시 장애인 시설 입소 대기자는 총 217명이며, 이중 발달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이 96%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발달 162명, 지체+뇌병변 39명, 발달+뇌병변 8명 등.

또 시설퇴소 희망자 총 11명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한 결과 발달․뇌병변장애인을 중심으로 독립생활, 주거, 돌봄 등 지원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제주형 커뮤니티케어 모델 중 핵심인 ‘돌봄’으로는 일대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행복플래너, 24시간 긴급 돌봄홈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 과장은 “장애인 가정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갑작스러운 돌봄이 생겼을 때”라며 “시설 입소를 하지 않고 충분히 지역사회 내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긴급 돌봄 홈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립체험주택과 케어안심주택 4개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행복플래너가 일대일로 붙어 장애인의 욕구를 사정하고 보완해 서비스 지원 역할은 물론, 사례관리 및 모니터링까지 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득보장(공공부조, 긴급지원 등), 생활(종합재가센터 시범사업, 법률지원, 학대 피해 장애인 회복지원), 보건의료(지역사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운영), 직업재활, 주거(케어안심주택, 장애인부모협동조합 그룹홈 운영)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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