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중증장애인을 지역사회 일반사업체 현장에서 직업훈련 후 취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퍼스트 잡’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총 9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중증장애인을 지역사회 일반사업체 현장에서 직업훈련 후 취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퍼스트 잡’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총 9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아스토룸에서 ‘2017년 퍼스트 잡(First job) 결과보고회’를 개최, 이 같이 밝혔다.

결과보고회는 올해 사업성과 및 내년도 사업 추진방향 발표와 사업체 담당자, 장애인 훈련생, 직무지원인 등 사업 참여자의 우수사례 공유로 진행됐다.

퍼스트 잡은 중증장애인의 현장중심 직업훈련 및 고용연계를 목적으로, 기존 장애인 서비스 기관이나 시설 등 별도의 훈련공간이 아닌 실제 근무하게 될 지역사회의 일반사업체에서 직업훈련을 진행한다.

미국의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서치(Project Search)’를 국내 여건에 맞게 적용한 사업으로, 중증장애인의 고용확대 및 취업유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해 경남지역에서 처음 시작했다.

올해에는 경남‧경북‧전남‧충북‧서울 등 5개 권역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남지부, 경북장애인부모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남지부,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종로장애인복지관, 커리어플러스센터 등 6개 사업수행기관과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된 사업에는 100여 개의 일반사업체와 연계해 월평균 215명의 훈련생이 현장훈련에 참여했고, 11월 말 기준으로 95명이 취업 연계에 성공했으며 이후에도 취업연계가 진행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과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퍼스트 잡은 내년 1월부터는 본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퍼스트 잡 체험소감을 발표한 김윤진 훈련생(24세, 지적장애)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어렵게 일하게 된 회사의 분위기는 적응하기 힘들었고, 결국 그만두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퍼스트 잡이 아니었다면 인생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유치원 보조교사로 훈련을 받으면서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즐겁고, 보육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윤진 훈련생은 경북 포항시의 한 어린이집에 보육교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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