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애인이 활동보조를 받는 모습.ⓒ에이블뉴스DB

늦은시기에 장애를 경험하는 장애노인은 의료보장 욕구가 강한 반면, 어린 나이에 장애를 경험한 장애노인의 경우 소득보장의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 장애기간에 따라 복지욕구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주희 부연구위원은 최근 ‘장애인구의 고령화: 실태 및 시사점’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구 중 50세 이상의 장애노인의 비율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전체인구의 65세 이상 노인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65세 이상 장애노인 증가율은 2~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50세 이상 장애노인의 비율은 2000년 39.1%이던 것이 2005년 62.3%, 2008년 68.1%, 2011년 71.1%로 확연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장애노인의 장애발생시기는 고령기가 많았다. 50세 이상 장애노인 중 발달기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는 전체의 12.8%에 불과하고, 청‧장년기에 장애가 발생(30.5%)하거나 고령기에 장애가 발생(54%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장애유형별 장애발생시기를 보면 장애가 발달기에 발생한 장애유형은 지적장애(80%)가 가장높았고 뇌전증장애(41.2%), 안면장애(25%) 순이었다.

청‧장년기에 발생한 경우는 정신장애(82.6%), 간장애(47.1%), 뇌전증장애(41.2%), 심장장애(38.5%) 등이었다.

반면, 고령기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는 장루‧요루장애(86%), 뇌병변장애(76.7%), 안면(75%), 호흡기장애(73.8%), 신장장애(70.8%) 등이었다.

장애노인의 건강상태는 연령이 높을수록 낮았으면 장애가 일찍 발생한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50~64세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2.29점으로 대답한 반면, 80세 이상은 1.99점으로 낮은 것.

또 장애노인의 생활만족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장애발생시기별 생활만족도는 차이가 있었다. 또 고령기에 장애를 경험하는 장애노인일수록 전혀 외출하지 않는 비율 또한 높았다.

장애노인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연령이 낮을수록 많고, 장애발생기기가 발달기일 때 상대적으로 낮고, 수급자의 연령은 50~64세가 일반수급(13.8%), 조건부수급(0.4%)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수급자 비중은 장애가 일찍 발생할수록 높았다. 발달기 19.6%, 청장년기 13.7%, 고령기 8.9% 등인 것.

특히 복지욕구에서 장애발생시기별로 차이가 났다. 장애기간이 오래될수록 소득보장에 대한 욕구가 높은 반면, 고령기때 장애가 발생한 장애노인은 의료보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먼저 발달기에 장애가 발생한 장애노인의 경우 소득보장, 주거보장, 장애인식개선 욕구가 높았다. 청장년 시기에 장애가 발생한 장애노인은 소득보장, 고용보장, 장애인권보장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고령기에 장애가 발생한 인구의 경우 의료보장, 소득보장, 이동권보장 욕구가 높았다.

황 부연구위원은 “장애노인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며 장애기간이 짧고 늦은 나이에 장애발생을 경험한 장애노인에게서 높게 나타났다”며 “장애노인의 의료서비스 욕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을 위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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