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3일 여의동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KBS나눔더하기대축제 행사장을 찾아 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에이블뉴스

“복지부 장관님 면담 좀 합시다.”

10여명의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 활동가들이 13일 오후 5시 20분께 ‘2012 KBS나눔더하기대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공원을 찾아 임채민 복지부장관에게 면담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3대요구안(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법 제정)이 포함된 19대 공약 정책요구안과 장관 면담 신청서를 팩스로 전달해 왔지만 복지부로부터 어떠한 답도 듣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420공투단은 지난 4일 복지부 앞에서 ‘3대요구안 촉구면담을 거부한 복지부 장관 따라잡기 투쟁’을 선포한 후 복지부 장관의 일정을 파악, 직접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KBS나눔더하기대축제 행사장을 찾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한 관계자가 복지부 장관 면담촉구와 함께 장애인등급제 폐지, 소득수준제한 철폐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날 행사장 앞자리를 지키고 있던 420공투단은 복지부 장관이 단상에서 축사를 낭독하는 것을 보고 곧바로 면담요청과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장관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곧바로 경찰과 행사 측 관계자들에 의해 제지 당했고, 1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몇몇 장애인 활동가들은 휠체어에서 굴러 떨어지고 몇몇은 몸에 생채기가 나기도 했다.

420공투단 박경석 상임대표는 “행사의 취지처럼 진정한 나눔은 장애인 복지에서 먼저 시작된다”며 “장애인을 차별하며 나눔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상임대표는 “장애인의 날 행사장에 와서도 장애인인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며 “먼저 장애인들의 요구를 기본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420공투단은 13일 오후 3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되는 ‘제6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장관을 만나 면담을 촉구할 계획이었으나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발됐다.

KBS나눔더하기대축제 행사장을 찾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관계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장애인차별철폐를 외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KBS나눔더하기대축제 행사장을 찾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한 관계자가 행사장 바닥에 누워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