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저상버스 도입예산 370억원을 확보하고도 167억원을 불용 처리한 것이 알려지면서 장애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서울장차연)는 26일 시울시청별관 앞에서 ‘서울시 저상버스 예산 불용처리 규탄 및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박경석 공동대표는 “서울시는 2008년 1월 ‘서울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가 시행될 때 2013년까지 저상버스 50%이상 도입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못했으며 올해 저상버스 확대도 민간사업자의 저상버스 도입 거부를 이유로 예산을 불용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장차연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저상버스 370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37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총 203대를 도입하는데 그쳤다. 이에 나머지 167대에 대한 예산 167억원은 불용처리 됐다. 또한 현재 서울시의 버스대수는 총 7,000여대로 저상버스 보급률은 24%에 수준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서울시는 저상버스 도입을 애초의 약속을 2년 연장해 2015년까지 50%만 도입하겠다는 계획에 있다”며 “저상버스 50% 도입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지 50%만 도입해야 하는 기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박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장애인콜택시 600대 도입을 공약했으나 서울시는 2014년까지 장애인콜택시 400대만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현재 서울시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1시간에서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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