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의 증가로 장애아동의 일반학교 진학이 늘고 있는 실정이지만 집단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아동 통합교육 저해하는 집단따돌림을 없애기 위해 교사 부모 일반학생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구성원 인식개선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애인먼저’ 실천중앙협의회(상임대표 이수성)는 지난 12일 방송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장애아동 집단따돌림의 현황 및 대책”을 주제로 제3회 장애인인식 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

350여명이 참여한 이날 세미나는 이혜성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의 진행으로 박경숙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이 주제 발표했다. 그리고 김정옥 다운센터 사무국장, 이기문 청소년문제행동연구소장, 이성애 서울초등특수교육연구회장, 박원희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중지를 모았다.

박경숙 원장은 주제 발표에서 “통합교육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장애학생이 일반학급에 통합돼 교육받는데는 수많은 걸림돌이 존재한다”며 “이 중 장애아동에 대한 집단따돌림 현상은 통합 교육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장애아동 집단따돌림은 장애에 대한 이해부족 및 편견에서 시작되는 만큼 인식개선 교육이 절실하고 부모 교사 일반학생 학교장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원희 교수는 “단순히 분석에 의한 대처 방법으로 치유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사회 전반의 부조리의 결과이므로 긍정적 사회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장애아동 집단따돌림을 위한 입체적이고 중·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성애 회장은 “통합교육은 일반학급에 무조건 배치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경 인식 등 적절한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을 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아동인권실태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절반이 넘는 53%의 아동이 “장애를 가진 친구와 짝궁 하기 싫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장애아동이 일반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권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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