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진행된 '2019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시상식'에서 필리핀의 페르난데즈 플로렌즈 자임(사진 가운데)이 대회 종합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글로벌IT리더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필리핀의 페르난데즈 플로렌즈 자임(Fernandez Florenz Jaime, 17세, 자폐·시각장애)이 '2019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IT챌린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IT챌린지 조직위원회는 28일 부산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시상식을 열고 총 52명의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을 시상했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IT챌린지에서 자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한 상황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개인종목 'e라이프맵'에서 2위, 영상 촬영 및 편집능력을 평가하는 단체종목 'e콘텐츠'에서 1위, 자율주행자동차 조립 및 경기 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단체종목 'e크리에이티브'에서 2위를 차지해 대회 종합우승에 올랐다.

자임은 "지난 4월부터 대회 이러닝 자료를 중심으로 틈틈이 공부했다"며 "문제가 쉽지 않아 불안했지만 단체전에서 함께한 친구들의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학에 진학해 IT분야를 전공하며 유튜브 스트리머가 되고 싶었지만 장애로 인해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개국 장애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해 개인 2개 종목·단체 2개 종목 등 4개 종목에서 경쟁했으며, 총 5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전 심사는 서울대학교 인터넷 융합 및 보안 연구실(mmlab)이 진행했으며, 단체전은 인하대학교 청소년창의인재센터 권장우 교수 등 IT·장애분야 전문가들이 제작과정에서의 장애 유형 간 협동성과 작품성·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김인규 조직위원장은 “IT챌린지가 내년이면 10주년이다.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이 대회를 IT를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국제무대로 인식하게 됐다”며 “대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간 청소년들이 서로 연락하며 함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국제 IT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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