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맹학교 종로캠퍼스 백송관에서 열린 '2015년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졸업증서를 받고 있다. ⓒ에이블뉴스

103년 전통의 특수교육기관 서울맹학교가 18일 종로캠퍼스 백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최동익 의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유치부 17명, 초등부 8명, 중등부, 13명, 고등부 14명, 이료재활과정 23명이 등 총 78명이 졸업했다.

서울맹학교는 1913년 4월 1일 제생원 맹아부가 설치되면서 개교했다. 개교 이래 유치부 467명, 초등부 1108명, 고등부 1385명, 이료재활과정 417명 등 총 494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고등부 졸업생 서인호 학생은 졸업생을 대표해 "우리들의 건강을 챙기고 학생들의 생일까지 축하해준 담임선생님, 친구의 일을 자기 일처럼 때로는 고민상담사 역할을 한 동기들.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추억이 서울맹학교에 녹아있다"면서도 "이렇게 학교를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더 넓은 세상을 나간다는 설렘이 크기 때문에 슬픔은 잊고 잠시 학교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동익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선배 시각장애인들은 갈 길이 없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오늘 졸업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보니, 갈 길이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길을 걸어가든 후회하지 않는 삶, 최선을 다하는 삶, 옳은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맹학교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해 악주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맹학교 박준호 학생회장이 송별사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2015년 졸업식'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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