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8일 광화문 정부청사 정문앞에서 전국집중 집회를 시작으로 1박2일 노숙투쟁에 들어갔다.ⓒ에이블뉴스

“우리나라는 학벌이 중요시 되는 나란데 왜 장애인을 차별하는 것인가요. 내가 47세에 야학에 오지 않았다면 공부 자체를 못 했을 거예요. 내 청춘 보상받고 싶어요! 남성 장애인분들도 공부해서 연애도 하고, 직업도 갖고싶지 않나요?!”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8일 광화문 정부청사 정문앞에서 전국집중 집회를 시작으로 1박2일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앞서 이들은 지난 9월26일 정부청사 앞에서 장애성인의 평생교육과 수화언어 권리보장을 촉구하며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계획 및 운영 가이드라인 수립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재학생을 특수교육관련 서비스 대상에 포함 ▲일반 학교에 수화교육을 도입 ▲청각장애인 아동 등 조기 수화교육 ▲특수교사의 수화통역사 자격취득 및 일반학교 수화교사 양성 등을 요구안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교육부 담당과장은 이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담당자는 “잘 모르겠다”는 핑계 뿐이었다. 더욱이 지난 7일까지 장애성인의 평생교육과 수화교육에 관한 요구 답변서 마저 도착하지 않은 상황.

울산다울성인장애인학교 이정희 교감은 “저는 60이 넘어서 글을 알아가는 장애당사자와 이 자리에 함께 왔다. 글을 하나씩 알아가며 성취감을 느끼는 중이지만, 학교가 몹시 좁다”며 “교실 2개를 텄는데, 옆반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교육 중이다. 장애성인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게끔 투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경기 함께배움 이동훈 교장도 “수화언어가 왜 인정받지 못하고 항상 대화에서 소외되고 표현 못하고 살아야 하냐. 이제는 지켜볼 수 없다. 반드시 바꿔내겠다”며 “성인장애인들 평생 집안에 갇혀살았다. 이제 사람답게 한글 배우고, 역사수업 들을 수 있도록 시작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시인 송경동과 함께 하는 현장 야학수업 ▲수화언어 권리보장을 위한 동영상 상영 등을 통해 노숙 투쟁을 진행하며, 다음날인 오는 9일 다시 한번 교육부장관을 향한 면담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부하고 싶다"절규하고 있는 집회 참가 장애인.ⓒ에이블뉴스

피켓을 들고있는 장애인들.ⓒ에이블뉴스

태풍으로 인해 비가 오자 활동보조인이 이용자에게 비옷을 입혀주고 있다.ⓒ에이블뉴스

발로 우산을 지탱하고 있는 장애인.ⓒ에이블뉴스

"교육권 위해 투쟁!".ⓒ에이블뉴스

옷깃을 여미고 집회중인 장애인.ⓒ에이블뉴스

투쟁을 외치는 집회 참가자.ⓒ에이블뉴스

농아인들이 농교육 개선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에이블뉴스

비가 오는 가운데,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장애인.ⓒ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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