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기자회견에 장애아이의 어머니가 참석해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 이행 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지난 4·11 총선공약으로 약속한 특수교사 증원 이행에 나서 장애인 교육권을 보장하라!”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30일 오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의 특수교사 7,000명 증원 공약 이행 촉구 및 박근혜 대통령 선거 후보자 면담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촉구했다.

그동안 연대회의는 특수교사의 부족 문제를 알리고, 내년 특수교사 증원을 위해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면담을 가져왔다. 이 결과 교육과학기술부가 행안부에 1500명의 특수교사 증원을 요청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행안부가 올해 채용된 특수교사 인원(135명) 수준의 증원을 고집하고 있어 1500명 증원 요구가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2013년 예산안 확정 기간이 다가 옴에 따라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연대회의는 지난 4·11총선 공약으로 5년 동안 특수교사 7000명 충원을 약속한 새누리당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나선 것.

이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임하고 있었다”면서 “이때 새누리당은 특수교사가 없어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암울한 특수교육의 현실을 알고, 특수교사 법정 정원 확보를 위해 7천명을 향후 5년간 채용하겠다고 당당히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행안부의 특수교사 증원 인원도 기재부가 반 토막 내려고 한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특수교사 부족으로 인해 과밀학급이 증가하고, 교사가 없어 수업을 받을 수 없는 많은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은 보이지 않는 것이냐"며 “지금까지 수년간 참아왔지만 이제 참을 수 없다. 장애학생의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윤 회장은 또한 “새누리당은 지금 집권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총선 당시 내세웠던 공약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 자신있게 내걸었던 공약 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수 많은 국민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냐”면서 “박근혜 후보는 우리와의 면담을 통해 특수교사 확보를 위한 계획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특수교육과대학생연합회 상새아 공동대표(이화여대 특수교육과)도 “새누리당은 특수교사 충원 공약에 대해 당 차원의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며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공약 미이행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나서 새누리당의 공약이 사기공약이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대회의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도중 새누리당 김동진 민원국장과 면담을 갖고,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 필요성과 제안사항이 담긴 요구서 및 박근혜 대선 후보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다.

특수교육과 학생이 참담한 표정으로 새누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비를 맞으며 특수교사를 증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에이블뉴스

장애아이의 한 어머니가 기자회견 도중 피켓을 부셨다. ⓒ에이블뉴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특수교육과 학생들, 장애아 어머니, 특수교육과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특수교사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 높였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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