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국립 블라인드 스쿨 선생님과의 인터뷰. ⓒ방성인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Any Body Can Dream(이하 ABCD)팀은 지난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미얀마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세째날 방문했던 미얀마 지체장애인협회에서 만났던 시각장애인학교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원래 일정에 없던 시각장애인학교에 방문하게 됐다. 팀원 중 시각장애인이 있어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에 흔쾌히 학교 방문을 허락 받았다.

미얀마 시각장애인학교는 국립 블라인드 스쿨이라 불리며 1914년 10월 4일 미얀마 정부가 설립한 2개의 국립 학교 중 한 곳이었다. 사립학교도 8개 정도가 있다. 한국의 경우 국·공립 4곳, 사립 9곳인 것에 비교해 본다면 미얀마의 시각장애인학교의 수가 결코 적은 것이 아님에 놀랐다.

한국에서 맹학교라 불리는 명칭은 미얀마에서는 국립 블라인드 스쿨이라 한다. 국립 블라인드 스쿨에는 한국의 맹학교와 똑같이 기숙사가 존재 하였고, 상당이 많은 인원인 140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는 조금 다른 형태이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을 위한 유도블록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국립 블라인드 스쿨는 생각보다 관대한 입학절차를 가지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시각에 관한 건강진단서와 사진 3장이 있다면 나이에 제한 없이 입학을 허가 한다. 경쟁률이라는 개념이 없고 라디오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매년 입학 수가 미달 상태이다.

국립 블라인드 스쿨의 교육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방성인

가장 중요한 교육은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모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학급당 10명 내외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 밖에서 안마나 컴퓨터 타이핑과 같은 시각장애인이 직업을 갖을 수 있는 교육을 받는 학생을 포함하면 150명 정도의 학생이 있다.

수업방식 역시 한국의 시각장애인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각장애인 선생님은 4분이 계셨고, 시각 장애인 선생님들은 주로 말로 수업이 가능한 사회나 영어, 국어(미얀마어) 수업을 한다. 특히 말과 점자로 만들어진 교과서를 통하여 수업이 진행 된다.

점자 교과서는 영어가 아닌 미얀마 점자로 되어 있다. 미얀마 점자는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컴퓨터인 한소네는 없지만 음성으로 읽어주는 음성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고, 캐인(흰지팡이)도 사용하고 있다.

가장 다행스러운 점 중 하나는 지금까지 방문하였던 지난 기관들과는 달리 국립 블라인드 스쿨은 미얀마 정부에서 설립한 학교이기에 지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치료, 혹은 수술이나 캐인, 안경과 같은 보조기구 보급, 일자리도 알선해 주기도 한다.

한국 시각장애인 학교의 90년대와 비슷한 모습으로 조금은 열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100년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배려만큼은 넘치는 곳이다.

*이글은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Any Body Can Dream'팀의 방성인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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