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아이' 단말기를 이용해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하고 있다. ⓒ(주)보이스아이

시각장애인이 상품 바코드에 입력된 상품명과 회사명 같은 간단한 정보를 넘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직접 녹음해 메모할 수 있는 음성라벨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주)보이스아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녹음하여 상품에 부착해 음성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이스아이라벨’을 개발했다.

‘보이스아이라벨’은 2차원바코드가 인쇄된 음성라벨로, 바코드가 없거나 상품에 인쇄된 바코드만으론 정보가 부족한 상품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라벨에 녹음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품 구별은 가능하지만 주변의 도움 없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제공받지 못했던 시각장애인에게 ‘보이스아이라벨’은 상품의 접근성을 높여주게 된 것.

시각장애 1급인 최모(26)씨는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한 상품이라도 정보를 녹음한 라벨을 각각 붙여놓고 단말기를 사용해 인식시키기만 하면 주변 도움 없이도 혼자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장애인에게도 ‘자립’이 오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이스아이라벨은 테두리가 톱니모양인 우표정도의 크기를 가진 스티커 형태로 되어 있다. 상품에 라벨을 부착하고 ‘보이스아이메이트’단말기로 라벨에 인쇄된 바코드를 인식시킨 뒤 메모하고 싶은 정보를 녹음하면 된다.

이번 상품의 개발은 ‘보이스아이메이트’ 단말기 하나만을 가지고 바코드를 인식, 저장, 재생할 수 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주)보이스아이는 “기존에는 시각장애인이 음성 정보를 얻기 위해 바코드를 스캔하는 ‘이지스캐너’와 상품 정보를 저장해 재생하는 ‘보이스아이메이트’ 둘 다 사용해 가격이나 크기면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이번 제품의 개발로 인해 그런 부분들이 최소화되었다”고 밝혔다.

또한“보이스아이라벨은 기억이 안날 때 메모를 적어 붙여두는 ‘포스트잇’과 같다”며 “지금은 사용자 스스로 라벨을 붙인 것에 한해 사용하지만, 나중에는 공산품 등에 2차원 바코드가 부착되어 나와, 시각장애인이 누리지 못했던 알권리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보이스아이는 현재 ‘보이스아이메이트’ 제품을 소지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성메모용 보이스아이 라벨 체험을 실시, 280개의 라벨이 들어 있는 ‘보이스아이라벨 북’을 무상배포하고 있다.

라벨 체험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 02-2028-23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주)보이스아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인 '보이스아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이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보조기기 전문업체인 텔레소프트사와 수출계약을 맺고 '보이스아이' 1,000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상품 정보를 저장하고 재생하는 '보이스아이메이트'의 모습. ⓒ(주)보이스아이

'보이스아이라벨' 280개가 든 '보이스아이라벨 북'의 모습. ⓒ(주)보이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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