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에고 멘체스터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CSUN 2011 행사장 입구 전경 ⓒ정봉근

캘리포티아 노스리지 주립대학에서 처음 시작된 '미국 CSUN 국제 보조공학 박람회'가 미국 샌디에고에서 지난 3월 14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됐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이 행사에는 힘스인터네셔널, 보이스아이,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모비언스 등 국내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관련 4개 업체가 참가해 한국의 보조공학 관련 기술을 당당하게 선보였다.

시각장애인 전용 점자 키보드 및 단말기 전문 제조업체 힘스인터네셔널에서 고용한 미국 시각장애인 직원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정봉근

특히 국내에서 시각장애인 전용 점자 키보드 및 전자 확대경 등을 생산하고 있는 힘스인테네셔널이 작년부터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CSUN 행사장 내에 가장 큰 부스를 설치하고, 미국 시각장애인 직원들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보이스아이 스마트폰 전용 앱스를 직접 시연하고 있는 보이스아이 박민철 대표이사 ⓒ정봉근

보이스아이의 경우에는 기존의 자사 단말기를 통해서만 프로그램의 사용이 가능하였던 2차원 바코드 리더 기술을 스마트폰 및 타블렛으로 활용 가능한 앱스로 개발해 선보였으며, 행사장을 찾은 미국 시각 장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정민섭씨가 뉴드림브레일 제품 설명을 하는 모습 ⓒ정봉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자체 개발한 점자명함제조기 및 점자 키보드와 노트북이 결합된 뉴드림브레일을, 모비언스는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휴대폰 자판 형식의 소형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하여 컴퓨터 및 타블렛의 조작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오바마 대통령 장애인 특별 보좌관 카램 데일과 노동부, 고용평등위윈회등 실무자들이 CSUN 세션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는 모습 ⓒ정봉근

특히 올해에는 보조공학 기기 업체 뿐만아니라 미국 정부기관 장애인 접근성 관련 부처 실무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백악관 장애인 정책 특별 보좌관(Special Assistant to the President) 카램 데일(Kareem Dale)과 고용기회평등위원회, 노동부 등 실무자들을 들 수 있다.

CSUN 행사 기간 동안에는 직접 장애인 고용, 보조공학기기 지원에 관한 쟁점사항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장애인 당사자 및 전문가들의 토론이 열렸다.

이번 한주 동안 에이블뉴스에서 'CSUN 2011행사'의 다양한 이슈들을 집중 조명한다.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시애틀 워싱턴대학 재활의학과에서 장애인 재활 및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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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근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작업치료사, 보조공학사로서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장애인의 일상생활 변화와 이와 연관된 첨단기술을 장애학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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