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제조업체 453개사를 비롯해 미국 156개사, 일본 84개사, 독일 74개사, 중국 58개사 등 32개국 1026개 업체가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재활의학 제품 등 3만여점의 제품을 선보였다.

주말에는 많은 휠체어장애인들이 전시장을 찾아 둘러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재활용품, 물리치료기, 휠체어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장애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을 소개하면 먼저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전원 자동문 ‘AIDoor’이다. 15cm만 살짝 밀어주면 자동으로 문이 계폐되기에 손이 불편한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 회사의 접이식 미니 전동스쿠터와 수동·전동 겸용 휠체어도 관심이 갔다.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자전거처럼 접어서 경차에도 실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휠체어 생산업체에서도 접을 수 있는 전동 휠체어를 개발한 상태다.

물속에서 런닝머신을 할 수 있는 제품도 보였다. 이 제품은 목발 이용 경증장애인들의 운동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중증장애인들을 기립시켜놓고 보행 재활 훈련을 시켜주는 ‘보봇보행재활훈련기’ 등 많은 장애인 재활용품이 전시돼 있었다.

‘제27회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를 찾은 휠체어 장애인들. ⓒ박종태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전원 자동문 ‘AIDoor’. ⓒ박종태

수동·전동 겸용 휠체어. ⓒ박종태

수동·전동 겸용 휠체어를 반으로 접은 모습. ⓒ박종태

중증장애인들을 기립시켜놓고 보행 재활 훈련을 시켜주는 보봇보행재활훈련기. ⓒ박종태

물속에서 런닝머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 ⓒ박종태

초경량 미니스쿠터. ⓒ박종태

미니스쿠터는 자전거 처럼 반으로 접어서 차에 쉽게 실을 수 있다. ⓒ박종태

국내 휠체어 업체에서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반으로 접히는 전동휠체어.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