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장애인차량 LPG지원에 대한 예산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보궐선거 전에 당 차원의 공식입장이 나와야한다. ⓒ에이블뉴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3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개최한 전국중증장애인배우자초청대회에 참석해 "지금 LPG가격보조에 대해 국회에서 예산심의를 하고 있다"며 "저희들이 반드시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며 장애인 차별해소를 위해 각종 제도를 손질하고 다양한 복지정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에이블뉴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정몽준 대표는 지난 14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국중증장애인배우자초청대회에 참석한 소감을 전하며 "우리 한나라당은 장애인복지정책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겠다. 올 정기국회에서 중증장애인 기초장애연금법을 추진하고 LPG차량 지원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더 이상의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LPG 가격보조에 대한 발언은 어디까지나 정몽준 대표 개인의 의견에 불과한 것이고, 당이나 정부를 통한 공식 논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뜻을 같이 하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없는 것으로 안다. 설상가상으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3일 국감에서도 장애인차량에 대한 지원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약속한 일이고, 여당 대표가 공개 약속한 사안을 해당 주무 장관은 할 수 없다고 하니, 장애인들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하는 것인가!

정몽준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맞은 첫 번째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전국에 걸쳐 미니 총선 형태로 치러지게 되면서 각 당에서는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당 대표로서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을 치르는 정몽준 대표로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더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혹시 선거용으로 장애인 LPG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한나라당은 10.28 보궐선거 전에 장애인 LPG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혀야한다. 이제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선거 대비 선심용 발언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정몽준 대표와 한나라당은 당의 공식 입장을 선거 전까지 분명히 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도 충분한 조율을 거쳐 ‘따로 국밥’의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거의 표를 의식해 한 발언은 아닐까하는 장애인들의 의심을 말끔히 해소해 주기를 촉구한다.

*이 글을 보내온 유현섭씨는 광주시 북구 두암동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1급의 에이블뉴스 독자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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