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문화재단, SH공사 등 4개 기관이 10일 오전 서울시 서소문별관 13층 소회의실에서 ‘희망플러스통장 MOU’를 체결했다. ⓒ에이블뉴스

서울시의 '희망플러스 통장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복지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문화재단, SH공사 등 4개 기관이 뭉쳤다.

이들 4개 기관은 10일 오전 서울시 서소문별관 13층 소회의실에서 ‘희망플러스통장 MOU’를 체결하고, 희망플러스통장 사업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성규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이해균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최령 SH공사 사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희망플러스통장 사업이란=희망플러스통장 사업은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활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난해 11월 근로 저소득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통장 사업(3년간 매월 20만원씩 저축 시, 월 30만원씩 지원금 적립)’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희망플러스통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근로빈곤층을 대상으로 본인이 적립한 만큼의 금액을 적립해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만기시 자신이 저축한 금액의 2배를 받게 되는 획기적인 것으로 각계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예를 들어 20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하면 원금은 720만원이지만, 실제로는 1,440만을 받을 수 있다. 이 돈은 창업, 취업, 교육훈련 등 자립목적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다. 가입자가 중도 해약할 경우에는 매칭 지원금을 제외한 본인 적립금과 이자만 환불된다.

적립금액은 5만원~20만원이며, 적립기간은 2~3년 만기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2009년에는 1,5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하며, 2010년에는 2,0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대상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울복지재단 이성규 대표는 "희망플러스 통장은 희망통장이 질적으로 깊어진 제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오늘 협약을 통해 주택, 금융,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보다 본격적이고 획기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저소득층이 수혜자가 아닌 납세자로 거듭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제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기관들의 협약사안=서울복지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문화재단, SH공사는 희망플러스 사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창업자금 지원, 문화예술 교육비 지원, 주택 멘토링 제공 등을 약속했다.

우선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창업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1인을 후견인으로 지정해 1대 1맞춤 컨설팅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희망플러스 통장 가입자가 만기적립금을 받을 경우, 이들에게 창업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자금은 최고 3천만 원이며, 4%의 금리로 5년간(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대출가능하다.

서울문화재단은 저소득층의 문화복지 서비스를 위해 재단사업비, 복권기금, 민간후원기금 등을 활용해 연간 5억원의 문화자산형성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기금을 활용해 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 자녀 중 음악, 미술 등 예술 전공자에게 교육비, 교제비, 악기 대여비 등을 지원하고, 가입자들에게 기존의 사회문화예술교육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SH공사는 희망플러스 통장 가입자에게 전세임대주택 등 공사의 주택공급 제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직원 강사를 선발해 내집마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멘토링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또한 매년 확보한 기부금 예산 2천만원을 서울복지재단에 전달해 희망플러스 통장 가입 가족이나 임대주택에 사는 불우아동·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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