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9일 서울 광진구 정립전자 앞에서 장애인 노동자들의 대량 정리해고와 무급휴직 통보에 대한 진상조사 및 책임을 촉구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9일 서울 광진구 정립전자 앞에서 장애인 노동자들의 대량 정리해고와 무급휴직 통보에 대한 진상조사 및 책임을 촉구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 장애인근로사업장인 정립전자는 LED 조명·CCTV, USB 등을 주로 생산하다 올 6월경부터 마스크 제조업체로 전환을 시도하며, 마스크 생산 관련 근로자 40명을 고용했다.

하지만 무리한 마스크 생산사업을 추진하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12명의 신규채용 노동자를 작업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 달만에 해고했다. 또 신규채용 노동자 상당수에게 무급휴직을 통보했다는 것.

전장연은 “무계획적으로 마스크 생산 사업을 추진했으며, 시가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한 3대의 마스크 생산 기계(1대 당 7억 원 소요, 노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2억 원 가량)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아 마스크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것이 현재의 경영난과 연결되어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소마아비협회는 사회복지법인으로 현재의 이사진들은 정립전자의 파행운영에 대해 책임이 있다. 이사회에서 임명한 정립전자 대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다른 기관으로 이전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파행사태에 대한 이사회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서울시와 광진구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전장연은 ▲불법마스크 생산 및 경영난 사태, 정리해고 및 무급휴직 경위에 대한 자료의 공개 ▲한국소아마비협회 관련이사 책임 촉구 ▲정립전자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관리감독기관인 서울시 및 광진구의 해당 경위에 대한 특별감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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