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6구역 어린이 공원에 배치된 장애인 근로자 이성범(왼쪽 두번째), 유지우(왼쪽 세 번째)씨와 담소하고 있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왼쪽 첫번째)과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오른쪽).ⓒ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른 아침인 8시 무렵, 공원에 흩어져 있던 낙엽과 쓰레기가 이성범(지적장애 2급)씨와 유지우(지적장애 3급)씨의 손을 거치고 나니 마법처럼 깨끗하게 변화됐다. 쾌적한 공원에서 우리에게 자유롭게 쉴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은 보이지 않는 이들의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취업이 어려운 정신적(지적, 자폐, 정신) 장애인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도심공원 가꾸기”가 향후 정신적 장애인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구는 지난 7월부터 지역 내 거주하는 취업이 힘든 청년 정신적(지적, 자폐, 정신) 장애인들을 위해 중구 내 도심공원의 공공일자리를 통해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배치된 9명의 정신적 장애인들은 집에서 가까운 서소문공원과 무학봉공원, 묵정공원, 손기정공원, 청구역 마을마당 등에 배치돼 공원에서 꽃을 심거나 공원 잔디밭 물주기, 잡초와 쓰레기 수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8일 공단 이성규 이사장과 최창식 중구청장은 신당 6구역 어린이 공원에 배치돼 근로하고 있는 이성범(지적장애 2급), 유지우(지적장애 3급) 씨를 격려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도심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도심공원 가꾸기” 직무는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정신적 장애인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에도 도움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단 이성규 이사장은 “정신적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례가 서울시 공공근로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타 자치구에 확산을 위한 공문이 발송된 만큼 앞으로 정신적 장애인 취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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