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고용창출 시범사업 직무훈련 모습.ⓒ한국장애인고용공단

“친구들이랑 함께 일해서 좋아요. 열심히 일해서 저축도 하고 부모 님께 효도할 거예요.”

5일부터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베어베터에 정규직 사원으로 근무하게 된 윤석준 군(지적 장애 3급, 19세)의 첫 출근 소감이다.

윤 군과 함께 입사하는 지적·자폐성 장애를 가진 청년 발달장애인은 모두 30명, 청년실업이 높은 요즘 중증장애인이라는 어려움을 뚫고 당당히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얼까.

발달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인쇄 제본 전문업체 베어베터는 지난 9월2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발달장애인의 직업영역개발 및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영역개발 시범사업을 통해 30명의 발달장애인을 정규직 직원으로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이번 채용은 서울시교육청 커리어점프 희망일자리를 통해 학교영역에서 직업교육과 일자리 경험을 쌓은 발달장애인 18명을 상향전직훈련을 통해 영입하는 등 우수한 발달장애인 인재를 영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직무환경 구성 측면에서는 경영진을 비롯한 전 직원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갖추고 직무구성에 있어서도 복사, 제본, 배달 등 전 공정에서 장애인의 특성에 맞게 직무 분할과 재구조화를 통해 협업을 통한 ‘쉬운 복사’를 구현하였을 뿐 아니라 발달장애인 중심의 사내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고용개발원, 서울지사, 서울남부지사, 대구직업능력개발원 등 소속기관이 연계하여 발달장애인 인력풀을 제공하고 상향전직훈련을 포함한 맞춤형 직무훈련을 제공하는 등 직장 진입과 직무적응을 위한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직업영역개발 사례는 그동안 발달장애인이 회사에서 업무보조 및 주변직무에 종사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일터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