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0대 기업 중 고용증진협약체결기업의 장애인고용률이 체결하지 않은 기업보다 훨씬 낮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 의원(새누리당)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정감사에서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의 낮은 장애인고용률을 지적하며, 공단의 존립 자체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2005년부터 공단은 장애인고용률 1% 미만 줄이기 운동과 더불어 장애인고용증진협약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협약을 맺은 12개 대기업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1.13%에 불과했으며, GS리테일은 0.31%로 가장 낮았다. 이는 협약을 맺지 않은 18개 대기업의 장애인고용률이 2.26%인 것에 비해 오히려 절반이나 낮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30대 대기업 중 장애인고용증진협약 체결 12개 기업 현황.ⓒ주영순 의원실

주 의원은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의 장애인고용률이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대기업보다 훨씬 낮다는 것은 공단의 존립 자체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라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주 의원은 장애인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의 안이한 관리체계와 부적절한 업무태도도 함께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장애인 직업능력 개발훈련기관인 대구경북 산업인력개발원은 지난 2009년 출결관리 허위 기재, 교사대체 위반 등으로 세 차례나 재발방지 서약서를 제출하고도 1년이 지난 2010년에도 두 차례나 규정을 위반했다.

문제는 2년 동안 5회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관할기관인 공단 산하 대구능력개발원은 재발방지 서약서 제출 등의 시정요구 뿐이었다는 것. 경일지역전문학교, 한솔직업전문학교를 지도 점검한 일산능력개발원도 미비한 조치에 그쳤다.

주 의원은 “이런 식으로 해서 훈련기관의 부당행위나 부당이득을 적발하고 바로 잡을 수 있겠느냐”며 “훈련기관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고 관할기관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